전자제품 리뷰, IT/데스크탑

아이맥 프로 실 사용기를 통해 알아보는 아이맥 장단점 (1) 디자인

JIMMIT의 IT 리뷰 2020. 4. 2. 04:27

2019년 신형 맥 프로가 출시됨에 따라 최고 사양, 최고가 애플 컴퓨터라는 타이틀은 맥 프로에게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프로' 컴퓨터로서 부족함 없는 아이맥 프로를 통해 아이맥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케이블이 필요 없는 깔끔한 디자인, 그러나 너무나도 넓은 베젤"

 

아이맥 프로의 디자인은 색깔을 제외하면 기존 아이맥의 디자인과 100% 동일하다. 전원 케이블 단 하나만 필요한 모니터-본체-스피커 일체형 디자인, 놀라울 만큼 얇은 화면, 뒤로 숨겨져 있는 전원 버튼까지 기존 아이맥의 장점을 모두 그대로 갖고 있다. 단, 2012년부터 이어져 온 두꺼운 베젤까지 갖고 있다.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너저분한 케이블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데스크 셋업이 가능하다.

아이맥은 별도의 본체가 없다. 언뜻 보면 모니터로 보이는 기기에 컴퓨터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책상이나 책상 아래에 거대한 컴퓨터 본체를 놓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일반 PC를 사용한다면 다음 목록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1) 본체 전원 케이블

(2) 모니터 전원 케이블

(3) 모니터 - 본체 연결 케이블

(4) 스피커 전원 케이블

(5) 스피커 - 본체 연결 케이블

하지만 아이맥은 모니터-본체-스피커가 포함된 일체형 컴퓨터이기 때문에 본체 전원 케이블 하나면 충분하다. 케이블 하나 보이지 않는 데스크 셋업은 아이맥의 최고 장점이다. 아이맥을 벽이 아닌 방 중앙에 놓인 책상에 설치한다면 방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애플 로고는 덤이다. 필자도 2018년 초 일반 PC에 듀얼 모니터를 물려 사용하다 책상 뒤편에 널브러진 수많은 케이블과 본체 소음을 참지 못해 아이맥 프로를 구매하였다.

아이맥 프로를 구매한 지 2년이 넘어가는 지금, 사용에 전혀 부족함이 없음에도 아이맥 프로 판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큰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너무 넓은 베젤이다. 아이맥의 베젤은 무려 9년째 변함이 없다.

우측 베젤리스 모니터와 비교하면 아이맥의 베젤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진다.

 

지난 3년간 출시된 핸드폰과 그 이전에 출시된 핸드폰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베젤이다. 삼성은 베젤을 줄이고 줄이다 화면에 구멍까지 내기 이르렀고 애플은 노치 디자인을 통해 베젤을 줄였다. 디스플레이 베젤의 두께가 전자기기의 최신형이냐 구형이냐를 구분하는 하나의 척도가 된 것이다. 이는 모니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진 속 삼성의 베젤리스 모터가 그 예시이다. 필자는 아이맥이 세상 컴퓨터 중에 이쁜 컴퓨터라고 생각했다. 단, 베젤리스 모니터를 보기 시작한 후부터는 화면 꺼진 측면과 후면 한정이다.

전자기기가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라면 최소 3년, 길게는 5년 동안 별다른 성능 업그레이드 없이 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니터의 경우는 다르다. 모니터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내내 쳐다봐야 한다. 단순히 디자인에 실증이 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모니터는 4K, 27인치는 기본이고 HDR, 베젤리스, 울트라 와이드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출시된다. 그러나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2012년부터 변함이 없다. 싫증 나기 이전에 이미 너무 구형 디자인이다.

PC라면 단순히 모니터를 교체하면 된다. 하지만 아이맥은 일체형 컴퓨터이기 때문에 영원히 모니터를 교체할 수 없다. 맥 OS, 파이널 컷 등의 애플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 컴퓨터 사용자의 아이맥 구매 이유는 바로 이쁜 디자인과 더불어 깔끔한 데스크 셋업일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깔끔함에 민감할 사람일수록 깨끗이 정리된 책상과 반대로 절대 정리할 수 없는 베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맥북 프로와 썬더볼트 케이블을 활용한 데스크 셋업 (출처: 유튜브 Canoopsy 채널)

 

맥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깔끔한 디자인과 클린한 데스크 셋업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 스피커가 포함된 모니터, 모니터 암, 미니 케이스를 사용한 일반 PC를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케이블 정리를 통해 충분히 클린한 데스크 셋업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 또한 클린한 베젤리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필자도 아이맥 프로를 판매하고 맥북 프로 16인치와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모니터 구매를 고려 중이다.

다음 편에서는 아이맥 프로의 사용성을 통해 아이맥의 장단점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