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리뷰, IT/데스크탑

아이맥 프로 실 사용기를 통해 알아보는 아이맥 장단점 (2) 사용성

JIMMIT의 IT 리뷰 2020. 4. 2. 04:40

2019년 신형 맥 프로가 출시됨에 따라 최고 사양, 최고가 애플 컴퓨터라는 타이틀은 맥 프로에게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프로' 컴퓨터로서 부족함 없는 아이맥 프로를 통해 아이맥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아이맥 구매가 고민되어 이 글을 찾아온 당신은 이쁜 디자인뿐만 아니라 (1) 일반 사무 업무 (2) 전문적인 업무 (3) 게임 중 하나의 용도로 아이맥 구매를 고려 중일 것이다. 만약 단순 디자인과 깔끔한 데스크 셋업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아래의 아이맥 장단점 (1) 디자인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0/04/02 - [데스크탑] - 아이맥 프로 실 사용기를 통해 알아보는 아이맥 장단점 (1) 디자인


일반 사무 업무

 

"윈도우 사용자와 협업해야 한다면?

당신은 '이거 왜 이래?'라는 말을 끝없이 들을 것이다."

 

 

일반 사무업무라 함은 주로 이메일 전송, 워드나 PPT를 통한 보고서 작성, 엑셀을 통한 통계자료 작성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업무를 뜻한다. 물론 Mac OS에도 이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호환성'에 있다.

2019년 2월 ~2020년 2월 한국 OS 점유율 (출처:statcounter)

 

한국 컴퓨터 OS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0년 2월 기준 MacOS 점유율은 8.88%에 불과하고 Windows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한국에서 타인과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90%의 확률로 Windows 사용자와 협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이 Windows 사용자와 효율적인 협업을 하기 위해 Mac OS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설치하고 몇 시간을 공들여 '2월 실적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하자. 당신이 이를 상사 혹은 외부업체에게 공유하면 그 사람은 이런 화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Windows 사용자가 받게 되는 당신의 '2월 실적 보고서'

Mac OS에서 작성한 파일을 Windows 사용자가 받게 되면 모든 자음과 모음이 분리되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파일뿐만 아니라 Mac OS에서 만든 폴더에서도 나타난다. 위 사진과 같은 파일을 받는 사람은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읽기도 전에 당신에게 "OO 씨 이거 왜 이래요?"라고 묻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Windows 사용자에게 파일을 받는 순간 한번, 파일 정리를 위해 파일 이름을 바꿀 때 한번, 총 두 번의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Mac OS 사용자 또한 파일을 누군가에게 보내기 전 어느샌가 파일명을 최대한 영어로 작성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안타깝게도 현재 없다. 이 현상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Windows에 이미 받아 놓은 파일 혹은 폴더의 자음과 모음을 자동으로 이어주는 방법밖에 나오지 않는다. 즉, 파일명을 영어로 보내지 않는 이상 Mac OS 사용자가 파일을 보내기 전에 이 문제를 미리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럼 일반 사무업무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사람이 쓰는게 좋은가?"

 

 

1. 외국에 거주 중인 사람

첫 번째로는 한국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 즉 외국에 거주 중인 사람이다. 외국어로 업무를 보는 사람은 자음 모음 분리 현상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도 이와 같은 문제없이 Mac OS를 잘 사용하고 있다.

2. 자영업자

두 번째로는 기업이 아닌 개인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카페 등의 자영업자이다. 음식점, 카페와 같은 자영업자라면 파일 공유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아이맥의 디자인 자체가 영업장의 훌륭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3.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

 

전문적인 업무

 

세상에 컴퓨터로 볼 수 있는 수많은 전문적인 업무가 있겠지만, 아이맥 구매를 고려 중인 당신은 작곡, 디자인, 영상편집과 같은 예술 관련 업무를 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Mac OS 전용 프로그램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당신이 파이널 컷 프로, 로직 프로, 모션 등 Mac OS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대체재는 없다. 어떤 맥 컴퓨터를 구매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사진 속 프로그램은 Mac OS 전용 프로그램이므로 맥 컴퓨터에 최적화되어있고, adobe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한 번만 구매하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다.

아이맥으로 통일한 사무실 모습 (출처: PEAKPX)

또한 영상편집, 디자인을 하는 회사의 경우 Windows 혹은 Mac OS로 OS를 통일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 내 OS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자음과 모음이 분리된 파일을 받는 것이 회사 동료들에게 이상한 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당신이 학생이나 Mac OS 전용 프로그램 사용자가 아니라면
업무를 위한 아이맥 구매는 비추천"

 

 

필자는 학생도 아니고 Mac OS 프로그램 사용자도 아니다. 아이맥의 디자인에 매료되어 아이맥 스펙을 알아보다가 배틀그라운드를 무리 없이 돌릴 수 있는 아이맥은 아이맥 프로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맥 프로를 구매했다. 현재는 회사 동료들에게 보낼 파일의 이름은 영어로 저장하고 있다.

마지막 편에서는 서두에 언급한 '게임'을 통해 아이맥의 장단점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