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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스테인레스 골드 셀룰러 모델 리뷰

JIMMIT의 IT 리뷰 2020. 6. 29. 22:01

필자의 애플워치4 스테인리스 골드 사진

리뷰에 앞서

국가별 스마트워치 보급률 (출처: Statista)

스마트워치는 컴퓨터, 스마트폰에 비해 보급률이 매우 낮다. 그 이유로는 손목시계 자체를 차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점과 스마트워치의 기능 자체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워치의 경우 모종의 이유로 관심이 생겨 별도의 리뷰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 구매할 필요를 느끼기 매우 어렵다. 필자도 처음 애플워치3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애플 제품 라인업 중에애플워치만 없어서 구매를 하였고,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아 현재는 애플워치4 셀룰러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 당신이 애플워치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본 리뷰를 통해 스마트워치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 좀 더 알아가길 바란다.

 

가성비 좋은 이쁜 손목시계

필자가 사용중인 애플워치 사진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애플워치는 기본적으로 손목시계이다. 손목시계는 현재 모든 전자기기에 시계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 확인을 위해 구매하기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써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무브먼트, 브랜드 등 감성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적게는 50만 원선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 원까지 하는 사치품에 가까워진다.

애플워치5 기본형(좌), 에르메스 에디션(우)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워치 또한 패션 아이템으로써 손색이 없다. 기본적으로 여느 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마감이 굉장히 뛰어나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아울러 손목시계로써는 비교적 특이한 사각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색깔뿐만 아니라 가격에 따라 크기, 본체의 재질, 밴드의 재질을 바꿀 수 있고 맨 윗 등급으로는 에르메스 에디션이 있다. 애플워치 구매자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혹은 가격대에 맞춰 애플워치를 구매하면 된다. 추가로 구매하여 바꿔 장착할 수 있는 수많은 밴드는 덤이다. 애플워치의 재질 및 밴드 조합은 1,000여 가지에 달한다. 자신이 원하는 재질 및 색깔의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밴드를 추가 구입한다면 자신의 의상에 맞춰 애플워치를 착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애플워치는 애플워치3이 42mm 와이파이 모델 기준 가격은 30만 원에 불과하다. 가장 낮은 급의 메탈 시계가 2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하고 시계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하는 엔트리급 티쏘 제품의 경우 대부분이 5~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5의 가격대가 50~60만 원임을 감안하면 애플워치의 가격대는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의 훌륭한 보조 디스플레이

필자가 생각하는 스마트워치의 본질은 핸드폰의 '입을 수 있는' 보조 디스플레이라는 것이다. 애플워치의 화면은 2인치가 채 되지 않는다. 아무리 '스마트'워치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워치 단독으로 쓸 수 있는 기능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휴대폰, 특히 애플 에코시스템에서 애플워치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1. 알림 머신

미리알림 화면(좌), 메신저 위챗 알림화면(우)

 

스마트워치를 구매한 사람들이 스마트워치에 대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 있다. 바로 스마트워치가 '알림 머신'이라는 점이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면 아이폰에 오는 거의 모든 알림이 애플워치에 뜬다. 이때 애플워치가 손목에 직접 닿아있는 상태에서 진동이 울리기 때문에 알림을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필자는 애플워치 구매 전, 회사 상사의 연락을 놓쳐버린 적이 많았으나, 애플워치 구매 이후 연락을 놓치는 일이 없어졌다. 아울러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고 보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맥/아이패드를 보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여 필요한 기기에만 알림을 해주는 것은 사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굉장히 편하다.

다만, 지나친 알림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당신의 회사가 카카오톡, 위챗, 슬랙 등 시장에 나와있는 메신저를 기본 메신저로 사용하고, 메신저 내에서도 많은 대화 채널이 있다면 하루 종일 울리고 있는 당신의 애플워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워치는 팔에 차는 시계이기 때문에 맨살에 직접 진동이 가해진다. 이 경우 애플워치는 오히려 족쇄로 느껴질 수도 있다. 자신이 이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면, 알림이 필요 없는 채팅방은 반드시 알림을 꺼 놓을 수 있도록 하자.

2. 일정관리

10시 방향 파란 글자는 미리알림, 12시 방향 검정 글자는 캘린더이다.

알림은 메시지나 전화 등의 단순 연락뿐만 아니라 캘린더, 미리알림과 같은 일정관리 앱을 사용했을 때 훨씬 유용하다. 워치 페이스에는 미리 알림과 캘린더의 컨텐츠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캘린더와 미리 알림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시계를 볼 때마다 자신이 지금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오늘 끝내야 하는 일들은 뭐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한눈에 트래킹 할 수 있다.

 

애플 에코시스템 내 열쇠 기능

애플워치는 맥과 함께 사용할 때 활용성이 배가 된다. 맥과 함께 사용한다면 단순히 착용한 것만으로도 맥의 잠금해제가 가능하다.  

맥의 설정화면, 애플워치로 맥을 잠금해제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사진 속 옵션을 활성화시켜두고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다면 맥의 화면이 잠기더라도 클릭 한 번으로 별도의 보안 절차 없이 맥을 잠금해제할 수 있다. 애플워치로 잠금을 해제할 경우, 워치에는 맥을 잠금해제했다는 메세지가 팝업 된다. 또한 맥 운영체제 특성상, 윈도우에 비해 비밀번호를 쳐야 하는 상황이 많다. 예를 들면 특정 설정 창에 접속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비밀번호를 요구받는데, 이때 맥북이라면 터치 ID로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데스크탑 맥의 경우 터치아이디가 없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매번 쳐줘야 한다. 하지만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다면 애플워치의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비밀번호 타이핑을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애플워치 또한 자제 잠금화면이 있는데 워치가 잠겨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면 워치의 잠금도 이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풀린다. 이 처럼 애플 제품들은 서로의 위치, 잠금 상태를 물 흐르듯이 인식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곳에만 알림을 주거나 불편할 수 있는 보안 절차를 간소화시켜준다. 매우 사소할 수 있는 기능이나, 이러한 디테일이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준다.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출처: Business Korea)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애플페이의 부재다. 애플페이가 정식으로 출시된 국가의 경우 아이폰이 없어도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도 애플페이가 도입된다면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높은 빈도로, 편리하게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자도 애플페이가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밖에도 애플 에코시스템은 다양한 기기를 통하여 여러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데 추후 별도의 리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장 발전한 아이팟 

왼쪽부터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필자가 애플워치의 메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의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 다음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애플워치는 가장 발달한 아이팟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팟 클래식이 MP3에 하드디스크를 넣는 방식으로 "내 주머니 속 노래 1000곡"을 어필하였고

 

청바지의 회중시계 주머니에서 아이팟 나노를 꺼내는 스티브잡스 (사진: David Paul Morris / Getty)

아이팟 나노는 청바지의 앞 주머니 속 작은 주머니를 가리키며, "이 주머니는 도대체 무슨 주머니일까요?"라는 스티브 잡스의 질문과 함께 작아지고 얇아진 디자인 어필하였다. 또한 화면을 볼 필요가 없는 활동적인 사람들을 위해 화면을 없애기까지 한 아이팟 셔플이 있었다.

애플워치, 특히 셀룰러 모델은 이때까지 출시되었던 아이팟들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이쁘고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폰 없이 데이터를 통한 스트리밍으로 저장용량 상관없이 듣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으며, 크기도 작고 가볍다. 또한 에어팟의 출시 이후, 거추장스러움 없이 온전히 '입을 수 있는' 아이팟이 되었다. 물론 GPS 모델도 노래를 워치 내에 저장하여 아이폰 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애플워치는 심박수 센서,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심장 활동, 움직임 정도, 실내외 운동 상황을 모니터하고 각종 관련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이런 운동 관련 기능보다는, 오히려 움직임에 전혀 방해가 안되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애플워치의 운동 관련 최고 기능일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사용성 외에도 애플워치는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된다. 아울러 제품의 디자인, 가격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당신이 현재 애플워치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원하는 디자인과 가격대애 맞춰 애플워치를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리뷰 중간에도 언급하였듯이, 다음으로는 애플 에코시스템에 대해 리뷰 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