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리뷰, IT/태블릿

아이패드 프로 4세대 한국 예상 출시일 및 3세대와 4세대 비교

JIMMIT의 IT 리뷰 2020. 4. 2. 04:47

아이패드 프로 4세대, 4월 말 출시 유력

3월 25일 미국을 포함한 아이패드 1차 출시국에서 아이패드가 출시됐다. 한국의 경우 보통 국내 전파인증 절차 때문에 2차 출시국에 속하여 1차 출시 이후 4주 정도 뒤에 발매된다. 따라서 빠르면 4월 중순~5월 초 정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3월 31일 기준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전파인증 소식이 아직 없는 것으로 보아 4월 말이 유력하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2018년 11월 7일에 1차 출시국에서 출시되었고 한국은 정확히 한 달 뒤인 12월 7일에 출시되었다. (출처: 구글)

이번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기존 3세대의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기본 저장용량 증가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최저가 모델 구성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경우 기본 저장 용량이 64GB였다. "프로"라는 이름에는 다소 못 미치는 저장용량이었으나, 프로 4세대로 업데이트되면서 기본 저장 용량이 128GB로 늘어났다. 지난 2019년에 애플 컴퓨터 라인의 램과 저장용량 업그레이드 비용이 감소하였는데 아이패드 역시 "프로"라는 이름에 맞게 저장용량이 늘어난 것이다.

2. 램 용량 증가

기존 아이패드 3세대가 1TB 저장용량만 6GB 램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프로 4세대는 용량에 상관없이 모두 6GB 램을 탑재했다. (출처: gsmarena.com)

 

iOS는 최적화로 유명한 운영체제이다. 적은 용량의 램으로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을 매끄럽게 소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램 용량 때문에 멀티태스킹 시, 백그라운드에 있는 무거운 어플은 작동이 중단되었다. 이번 프로 4세대의 경우 모든 제품에 6기가 램을 탑재하여 멀티태스킹이 약간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 LiDAR 스캐너 도입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LiDAR 스캐너는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파악하는 스캐너이다. 아이패드 4세대로 넘어오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가 이 LiDAR 스캐너인데 AR 어플 및 컨텐츠를 위해 사용된다.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 및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회 때 AR 기능을 시연해왔다. 그만큼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이 바로 AR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AR 어플 및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다. 고작해야 AR을 사용하여 집에 이케아 가구를 놓아본다던가 맥 프로와 프로 디스플레이 XDR을 책상 위에 올려보는 정도였다. 가장 큰 변화지만 실사용에 가장 영향력이 미미한 변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로 3세대에서 프로 4세대 업그레이드는?"

 

위에서 설명한 세 가지 업그레이드를 감안하더라도 프로 3세대에서 프로 4세대로 넘어가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절대 비추천이다.

1. 똑같은 A12 칩

프로 3세대 (A12X칩, 파랑) 프로 4세대 (A12Z칩, 주황) 벤치마크 점수 (출처:wccftech)

 

아이폰X부터 아이패드 프로 3세대까지 애플의 A칩 성능은 타사 APU를 압도함과 동시에 이전 A칩보다 크게 발전해왔다. 이는 최적화와 더불어 iOS 기기의 최고 강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는 '엽그레이드'라고 불릴 만큼 크게 차이가 없다. 이미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더욱 미미하게 느껴진다.

2. 프로 3세대도 지원하는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

매직 키보드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사용 가능하다.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아이패드 기기의 업그레이드보다는 iPad OS의 업데이트가 아이패드 사용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왔다. 바로 iPad OS가 13.4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마우스와 트랙패드가 정식으로 지원된다는 점. 애플 트랙패드 혹은 매직 마우스 사용 시 스크롤링, 앱 간 이동, 홈 화면 보기 등 기존 맥북에서 사용하는 제스처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 필요한 제스처도 사용 가능하다.

문제는 5월에 출시될 매직 키보드 사용을 제외하면 모든 기종의 아이패드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사용자는 매직 키보드 사용마저 가능하다. 프로 3세대 사용자는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프로 4세대 사용자와 똑같은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

3. 동일한 디자인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2세대 후면 사진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디자인이라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 모듈을 제외하면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프로 4세대의 디자인은 동일하다. 사용자가 바라보게 되는 전면 부분은 100% 동일하다. 동일한 디자인이므로 프로 3세대는 매직 키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2세대도 똑같이 사용 가능하다. 단, 프로 3세대에 두 키보드를 장착할 경우 키보드의 카메라 모듈 쪽 구멍이 허전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서 4세대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비용 = 매직 키보드 카메라 모듈 구멍 메우는 비용"

 

필자는 아이패드가 마우스 지원이 되지 않고 활용도가 떨어진다 생각하여 약 3주 전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애플 펜슬 2세대를 모두 팔았다. 판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직 키보드 및 트랙패드 지원 소식을 들었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아이패드가 다시 필요해졌다. 필자는 돈을 주고 카메라 모듈 구멍을 메울 예정이다.